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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카카오 주가 전망, 목표가(24.12)

by ABCQQ(경제 및 주식 분석 전문가) 2025. 2. 15.

오늘은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커머스, 모빌리티, 페이, 게임, 뮤직, 콘텐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종합 IT 플랫폼 기업 카카오의 주가 전망과 목표가를 재무, 차트, 수급 분석을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카카오 재무 분석 ( C 등급 )

 

"주목할 만하지 않은 실적"

 

카카오는 3분기 매출 1.9조 원, 영업이익 1.3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소폭 웃돌았지만, 매출은 최근 2년 내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매출이 -4.2% 감소한 상황에서 영업비용을 -4.3% 절감하면서 간신히 기대치에 부합한 것으로 보입니다. 비용 절감의 핵심은 인건비 감축(200억 원 이상)이었으며, 외주와 마케팅 예산 축소 등으로 전반적인 비용 통제 기조가 엿보였습니다.

 

하지만 비용 절감만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기는 어렵습니다. 카카오가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르려면 결국 매출(탑라인) 확대가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광고와 커머스 부문의 반등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시장 환경 역시 녹록지 않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하가 광고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지만, 국내 경제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경제성장률은 1%대로 둔화했고,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선을 유지하는 가운데 연속적인 금리 인하까지 필요한 상황입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영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불안 요소가 커지고 있어, 기업들은 투자를 확대하기보다는 유동성 확보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카카오의 광고 사업이 유의미한 성장을 이루기 어려우며, 커머스 부문 역시 카카오톡 플랫폼을 활용한 기존 전략은 유효할지라도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의 국내 시장 침투를 고려하면 추가적인 성장 동력을 기대하기 쉽지 않습니다. 한편, 카카오는 AI 비서 '카나나'를 2025년 1분기에 출시할 예정이지만, 시장의 반응은 미지수입니다. '카나나'는 별도의 앱 설치가 필요해 카카오의 기존 서비스와 자연스럽게 융합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으며, AI 기술력 역시 혁신적이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수익화 가능성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결과적으로, 카카오의 실적은 인상적이지 않았고, 거시 경제 환경도 우호적이지 않습니다. AI 경쟁력도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한다고 판단되므로, 재무 평가 등급은 C등급으로 평가합니다.

 

카카오 차트 분석 ( C 등급 )

카카오 주가 차트

 

"단기적 반등, 그러나 장기 전망은..."

 

카카오의 일봉 차트를 보면 거래량이 동반된 더블 바텀 패턴이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40,000원선의 강한 저항과 매물대를 돌파하는 모습을 보였죠. 이런 기술적 분석 관점에서 보면 매수 신호로 해석될 수 있지만,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카카오의 현재 상황은 비용 절감을 통해 겨우 수익성을 유지하는 수준입니다.

 

즉, 차트상의 매수 시그널이 나타났다고 해도 거시 경제 여건과 기업 실적을 고려하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2021년 6월 최고점(17만 원) 이후 한 번도 하락 추세에서 이전 고점을 돌파한 적이 없습니다. 이 하락 패턴을 깨려면 최소한 주가가 6만 원 이상을 넘어야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이를 달성하기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부담이 큽니다. 올해 실적 기준으로 카카오의 주가 PER(주가수익비율)은 50배 수준으로, 저평가된 주식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AI 테마로 주가가 반등했다고 해석하기에는 카카오의 AI 기술 수준이 경쟁사 대비 뚜렷한 차별점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반등은 단순히 과도한 낙폭에 따른 기술적 반등에 가깝다고 판단됩니다.

 

게다가 3년 반 동안 이어진 하락 추세 속에서 다양한 가격 구간에 대량의 매물이 쌓여 있습니다. 과거 173,000원의 최고가는 사실상 회복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설령 반등이 나온다 해도 6만 원 이상의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만약 실적 개선 없이 6만 원까지 오른다면, PER는 80배를 넘어서게 됩니다. 더불어 카카오는 계열사들의 연쇄적인 상장으로 인해 재무제표상 더블카운팅(Double Counting) 이슈에서도 자유롭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단기적으로는 차트가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큽니다. 이를 반영해 차트 부문 종합등급은 C등급으로 평가합니다.

 

카카오 수급 분석 ( C 등급 )

카카오 수급 현황

"상처의 깊이"

카카오 주가는 바닥에서 약 8,000원 반등했지만, 고점 대비 13만 원 이상 폭락한 상황을 고려하면 이 정도 상승은 미미한 수준입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은 장기간 이어진 하락장에서 물량을 정리하며 그동안의 고통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단 6%의 회복에도 불구하고, 계속된 하락으로 인해 자금과 멘탈 모두 큰 타격을 입은 모습입니다.

 

이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 합니다. 기업 외부 요인이나 일회성 이벤트로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 매수 기회가 될 수 있지만, 기업의 펀더멘털이 장기적으로 훼손된 경우 이는 기회가 아니라 리스크 관리의 시점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강조해왔죠.

 

현재 카카오의 수급 상황이 단기적으로 개선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중장기 반등을 이끌 만한 흐름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습니다. 이를 반영해 수급 부문 종합등급은 C등급으로 평가합니다.

 

카카오 종합 의견

 

"Strong Point"

1) 거래량 동반한 더블바텀 패턴은 단기 매수신호

2) 비용통제를 통한 이익방어에는 성공

3) 기대감은 없으나 아무튼 내년 1분기 AI Agent 출시

 

"Weak Point"

1) 대한민국 저성장, 유동성 위기에 따른 경제침체 구간 진입

2) 비우호적인 매크로로 탑라인 성장 불확실

3) 덕지덕지 붙은 광고로 무거워진 카카오톡과 분리되어 출시될 '카나나' 

 

카카오 목표가

저는 재무, 차트, 수급 분석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목표가를 산출하며, 근거 없는 수치를 제시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과정 덕분에 목표가 도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됩니다.

 

카카오 목표가 : -


겨우 이익을 방어하는 주식에 높은 프리미엄을 지불하며 매수할 이유는 없습니다. 단순히 차트 패턴이 나왔다고 매수하는 것이 아니라, 패턴과 거시 경제, 시장 상황, 실적이 모두 같은 방향을 가리킬 때 성공 확률이 높아집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카카오는 트레이딩 대상에서 제외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