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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두산에너빌리티 주가 전망, 목표가(24.10)

by ABCQQ(경제 및 주식 분석 전문가) 2025. 2. 12.

오늘은 국내 원전섹터의 대표주인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가 전망과 목표가를 재무, 차트, 수급 분석을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 재무 분석 ( B 등급 )

 

"웃어주는 매크로"

 

두산에너빌리티의 실적 성장을 전망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를 하나만 꼽으라면 발전소 건설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가스터빈, 소형 원전, 발전소 기자재 등을 제조 및 납품하는 기업이므로, 실적을 끌어올리려면 국내외에서 신규 발전소 건설이 활발해지고, 이에 따른 수주 물량이 증가해야 합니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에너지 믹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에너지 믹스란 다양한 원료와 방식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시스템을 의미하는데, 이를 효과적으로 구축한 국가는 특정 원자재 공급 차질에도 안정적인 전력 수급이 가능합니다. 반면, 러시아 천연가스에 과도하게 의존했던 유럽 일부 국가는 에너지를 무기화하는 상황에 직면하며 국가 안보가 위협받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은 어떻게 원자력 강국이 되었을까요? 1970년대 중동 석유파동 당시 화석연료 가격이 폭등하자, 자원 빈국인 한국은 에너지 안보를 지키기 위해 원자력 발전을 도입했습니다. 생존을 위한 필수 선택이었기에 빠른 기술 발전이 가능했고, 오늘날 세계적인 원전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잊고 원자력을 단순히 ‘선과 악’의 문제로 접근하며 사양산업으로 몰아가려 했던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현재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저탄소 정책을 강화하면서도 에너지 안보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원자력 발전은 피할 수 없는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기저 발전의 45%는 원자력과 석탄화력 발전이 담당해왔으나, 2023년 이후 석탄화력발전소가 단계적으로 폐지되고 신규 건설이 중단되면서, 단기적으로 원전 비중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할 흐름은 AI 산업의 성장입니다. 생성형 AI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이 필수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이들의 규모는 단순한 면적이 아니라 MW(메가와트) 단위의 전력 공급량으로 결정됩니다. 아무리 좋은 입지를 확보해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불가능하면 대형 데이터센터 건립은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해서는 발전소 건설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현재 세계적인 데이터센터 허브로 떠오르는 국가는 싱가포르입니다. 반면, 한국의 현재 전력 인프라는 대형 데이터센터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기에는 부족한 실정입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서도 천연가스 발전소를 서둘러 설계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생성형 AI 데이터센터를 유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결국 AI 산업의 성장과 맞물려 발전소 건설 계획이 더욱 활발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글로벌 매크로 환경은 두산에너빌리티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수익성과 수주 잔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구조적 성장이 이어지고 있으며 국내 천연가스 발전소의 경우 경쟁사가 없어 수의계약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두산에너빌리티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입니다. 재무 개선과 전망이 기대되는 바 두산에너빌리티의 재무 부문 종합등급은 B등급으로 평가하겠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 차트 분석 ( B 등급 )

두산에너빌리티 주가 차트

 

"목표가는 달성했지만, 아쉬운 흐름 "

 

연초에 제시했던 두산에너빌리티의 목표가 23,000원은 무난하게 도달했지만, 더 큰 상승 흐름이 나올 가능성도 염두에 뒀던 만큼, 두산그룹의 공시 타이밍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차트상 16,000원 부근에서 강한 지지가 예상되었고, 실제로 두 차례 지지 확인 후 투자 심리가 안정되었습니다. 이후, 두산그룹이 정부와 주주의 압박 속에서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합병 계획을 철회하면서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앞서 살펴봤듯이, 현재 미국을 비롯한 유럽, 중국, 일본 등 주요 원전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글로벌 매크로 환경이 원전 산업에 우호적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한국만 소외되는 듯한 모습이 안타까웠지만, 두산이 카카오처럼 강행하지 않고 계획을 조정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합니다.

 

아직 분할 및 합병 관련 불확실성이 남아있긴 하지만, 2025~2026년 체코 원전 2기 계약 체결, UAE 원전 5·6호기, 폴란드 원전 2기 수주 등 다양한 기대 요소가 존재합니다. 또한, SRM(서비스 및 유지보수) 부문에서도 꾸준히 레퍼런스를 확보하며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투자 의견은 여전히 ‘매수’ 유지하며, 차트 흐름을 종합적으로 평가했을 때 B등급으로 판단됩니다.

 

두산에너빌리티 수급 분석 ( A 등급 )

두산에너빌리티 수급 현황

"우리는 매크로만 본다 "

 

외국인 투자자들은 두산그룹의 합병 관련 악재성 공시에도 불구하고, 연초부터 확보한 물량을 좀처럼 매도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최근에는 지분을 조금씩 더 늘려가는 모습이 관찰됩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원전 섹터를 둘러싼 매크로 환경은 변함없이 우호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기업 내부 이슈보다는 거시적 트렌드에 집중하며 지속적으로 지분을 확대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수급 동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두산에너빌리티의 수급 부문 등급은 ‘A’로 평가됩니다.

 

두산에너빌리티 종합 의견

 

"Strong Point"

1) 글로벌 에너지 믹스 열망 증가에 따른 원전 몸값 상승중

2) AI산업 개화에 따른 전력수요 예측치 기하급수적으로 증가 중

3) 석탄화력 폐지로 원전 비중 확대 및 신규 천연가스 발전소 건설 활성화

4) 지정학적 리스크 상승으로 에너지 독립성을 갖춘 원전 중요도 증대

 

"Weak Point"

1) 분할합병에 대한 리스크와 불확실성

 

두산에너빌리티 목표가

저는 재무, 차트, 수급 분석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목표가를 산출하며, 근거 없는 수치를 제시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과정 덕분에 목표가 도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됩니다.

 

두산에너빌리티 목표가 : 23,000원


올해 초 가장 보수적인 기준인 PBR 1.7배를 적용해 목표 주가를 23,000원으로 설정했으며, 해당 목표가는 이미 달성되었습니다. 다만, 다시 한 번 이 가격을 TP(목표가)로 설정하고 향후 주가 흐름을 지켜보겠습니다. 본 분석은 투자 참고용 자료이며, 투자의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신중한 판단을 바탕으로 즐겁고 성공적인 투자 되시길 바랍니다!